대출금리 급등에 금융당국 제동, 은행 수신금리 인상 대응코로나 재확산시 은행주 부정적, 은행 배당억제 회귀 우려금융당국, 배당시즌 도래하는 2주일 내 배당규제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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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오미크론(Omicron)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살아나던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규제리스크에 오미크론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면서 배당규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올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빚 부담이 늘자 지난 19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예금 등 수신금리를 올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은행주도의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하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금리를 올리는 식의 대출억제로 예대금리차가 벌어지자 은행에 대한 폭리 지적이 거세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말 1.38%에서 지난해 말 1.89%로 커졌고, 지난 9월말 2.01%로 더 벌어졌다. 

    ‘은행 배만 불린다’는 여론이 강해지자 금융당국이 나서 은행권의 금리 속도조절(가격 개입)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또다시 고배당 억제를 주문하는 것은 아닐지 규제 회귀를 우려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론의 압박에 따른 부채 구조조정 정책의 약화는 전통적 은행주에는 부정적인 뉴스"라며 "이런 기조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 확대, 대출금리 규제 강화, 자본 및 배당 규제와 같은 과거의 규제 방식으로 회귀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이 자본과 배당규제로 다시 회귀할지 여부는 배당시즌이 도래하는 1주~2주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제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배당축소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재차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해 12월 초 금융권에 결산배당 축소를 권고한 바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불확실성 확대로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각종 경기지표들이 악화된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오마크론 확대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시 은행배당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