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업 고든램지버거 내년 1월 1호점 오픈 예정플래시커피·파파이스 국내 상륙트렌드 민감·개방적인 MZ세대… 韓 테스트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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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글로벌 외식 기업이 국내 시장을 연이어 노크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젊은 세대들의 입맛이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까지 잇달아 가세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진경산업은 고든램지버거가 내년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1호점을 연다. 고든램지 버거는 전세계 3번째 매장이며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고든램지 버거는 미국 라스베거스에 오리지널 고든 램지 버거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런던 아이코닉 헤롯 백화점에 2호점을 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고든램지버거는 하이엔드 콘셉트 버거로 모든 재료는 최상의 품질로만 사용한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인비프 웰링턴 버거를 선보인다.

    진경산업은 "신사업 외식사업부분은 고든램지버거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향후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와 스트리트피자, 피쉬앤칩스 등 다양한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카페 플래시커피도 국내에 상륙했다. 플래시커피는 지난 11월 2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국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 브랜드는 싱가포르에서 온 기술 기반 커피 브랜드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래시커피는 내년까지 전국에 매장을 7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된다. 

    플래시커피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략으로 국내 중저가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요 메뉴 가격은 아메리카노 3300원, 카페라떼 3800원으로 이디야커피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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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시커피
    썬앳푸드는 지난달 26일 브런치 브랜드 뷔벳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뷔벳은 2011년 조디 윌리엄스 셰프가 뉴욕 웨스트빌리지에 오픈한 이래, 뉴욕 브런치의 대명사로 꼽히는 브랜드다. 프렌치와 아메리칸을 접목시킨 브런치와 런치, 디너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뷔벳은 현재 뉴욕 외에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멕시코시티에 총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조만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 프리미엄 선호 현상과 다양한 맛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하면 다른 아시아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해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여기고 있다.

    시장 역시 성장 중이다. 2018년 기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식품외식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 산업 규모는 138조원에 달한다. 국내 외식 배달시장 역시 약 20조원에 달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그간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들어와 성공을 이룬 나라"라면서 "소비자들의 성향도 해외 음식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