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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우티' 불구, 카카오T 격차 여전… '4만 VS 114만'

카카오T '대항마' 자처하고 나섰지만… 갈 길 멀어택시 기사, 승객 모두 "우티 앱 불편하다" 불만 잇따라"선택 폭 넓혀졌지만… 앱 개선, 기사 확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워"

입력 2021-12-02 10:48 | 수정 2021-12-02 10:59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법인 우티(UT)가 통합 앱을 출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야심 차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지난달 1일 UT 앱을 출시하고 11월 한 달간 20% 할인된 요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승객이 택시에 탑승하기 전 요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전 확정 요금제’와 피크타임에 높은 요금을 책정해 택시 운영을 유도하는 ‘탄력 요금제’ 등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통합 앱 출범 직후에는 효과를 보는 듯했다. 모바일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통합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1일과 2일 이틀간 우티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 6642건으로 10월 1일과 2일 대비 약 13.7배 증가했다. 일간사용자수(DAU) 역시 지난달 1일과 2일을 기준으로 10만 986명을 기록하며 1만 5934명을 기록했던 10월 1일과 2일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통합 앱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시점에서 우버의 지표는 하락세다. 우티의 지난달 평균 DAU는 4만 명대로 출범 초기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가 약 114만 명의 DAU를 확보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한 달 동안 진행한 20%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 효과로 택시 이용자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불편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복잡한 결제 절차’,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이 부각되며 힘이 빠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리뷰를 남긴 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업계의 분석과 유사하다. 이용자들은 “카드를 등록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해 불편하다”, “UI나 결제 방식 등 앱 편의성이 떨어진다”, “호출비가 결제됐다가 취소되는 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리뷰가 대다수다.

우티 앱을 사용하는 택시기사들 역시 불편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서울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한 택시기사는 “우티는 콜을 받아야 목적지가 나온다. 콜을 받고 승객을 태우러 가는 거리보다 탑승 후 이동 거리가 훨씬 짧았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콜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굳이 우티를 사용해 이를 감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새로 나온 우티 통합 앱의 UI나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용 방법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서 구 버전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티 앱은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기사용 우티 앱의 DAU는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3만 7314명, 2만 9349명을 기록했다. 반면, 구 버전 앱의 DAU는 15일 6만 1113명, 16일 6만 1868명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T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우티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에 적합한 형태의 앱으로 개선 및 기사들의 확보가 없다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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