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1일 하루에만 1만명 가입자 유출 … 절반이 SKT로SKT, 작년 위약금 면제시 가입자 약 80만명 감소해다음주가 본게임 … KT, 수성전략에 눈길
  • ▲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위약금 면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DB
    ▲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위약금 면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DB
    KT의 운명을 좌우하는 열흘간의 위약금 면제 시한의 막이 올랐다. 경쟁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최대 성수기가 도래한 셈. 지난해 7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초래된 상황을 감안하면 과열 경쟁이 예상된다.

    새해는 KT의 입장에서 가입자를 얼마나 빼앗기고 지켜내는지의 승부처가 됐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3일까지 작년 9월 이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다. 이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서 KT의 과실이 확인된 정부가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로서 통신업계에서는 전례 없이 뜨거운 연초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통신사 번호이동의 혜택을 위약금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만큼 대규모 통신사 변경이 유력하기 때문.

    이미 위약금 면제 첫날인 지난해 12월 31일에만 KT 1만142명의 가입자가 타 통신사로 이동했을 정도. 이는 통상 번호이동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연말연시를 고려하면 본게임은 다음주에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7월 SKT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SKT의 위약금 면제조치 당시 하루에만 2만7000명 이상이 타사로 번호이동하는 등 가입자 감소만 80만명에 육박했다. 당시 SKT는 점유율 40% 마지노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KT는 이제 입장이 역전됐다. KT 위약금 면제조치 첫날 번호이동 절반인 5784명이 SKT로 이동했기 때문. LG유플러스 이동은 1880건에 그쳤다.

    KT는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신년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해 말 발표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 진행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KT의 수성전략은 6개월간 모든 가입자에게 매달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OTT 서비스 2종 6개월 이용권 제공, 인기 멤버십 할인 등을 제시한 상황. SKT가 위약금 면제조치 당시 50GB 무료 데이터를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보다 강화된 혜택이다. 다만 이런 혜택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지난해 7월 S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당시에는 존재했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현재는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과열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휴대폰 매장에서는 최신 기종인 ‘갤럭시S 25 울트라’를 10만원대 선보일 정도. 쓰던 폰 그대로 통신사만 옮길 경우 보조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유심 변경 마케팅까지 가열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KT와 LG유플러스가 막대한 보조금을 풀며 KT 가입자를 유치하고 KT도 이에 맞서 막대한 보조금을 내놓는 모양새”라며 “본격적인 경쟁은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