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신년사 웹3 언급, 글로벌 팬덤 플랫폼 인프라 역할그룹은 초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이후 활성화 한계 봉착스테이블코인 사업 연계, 보유한 콘텐츠·IP 시너지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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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팬덤 플랫폼과 연계한 글로벌 시장 진출로 웹3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새 키워드로 ‘웹3’를 내세웠다. 웹3는 사용자가 정보를 소유하고 통제하는 인터넷으로서, 플랫폼이 데이터를 통제하는 것이 아닌 탈중앙화 방식을 의미한다.새 키워드를 내포한 신년사는 그동안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사업과 계열사를 정리하는 ‘응축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성장으로 방향성을 전환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작업을 마친 시점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한 것.에이전트로 진화하는 AI와 더불어 ‘글로벌 팬덤 OS’가 성장을 위한 핵심 축으로 언급됐다. 정 대표는 “팬덤은 단순 소비를 넘어 기술에 기반해 아티스트와 가치를 만드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룹 풀스택 자산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카카오가 보유한 IP와 팬과 아티스트를 잇는 플랫폼, 사용자 중심 AI 기술을 활용해 팬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아티스트를 보유한 기획사를 비롯해 게임과 웹툰 등 그룹이 보유한 콘텐츠와 IP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신년사로서 방향성을 보여준 것일 뿐 구체적 사업모델은 아직 초기단계라는 설명이다.웹3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예약과 결제, NFT 등 혜택 제공까지 팬과 아티스트 활동을 연결하는 인프라로서 역할한다는 취지다. 그룹 내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팬덤 플랫폼 ‘베리즈’ 고도화도 구상에 포함됐다.팬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인프라로서 블록체인의 가치는 높아지는 추세다. 팬덤 활동 실적에 따라 암호화폐 등 혜택을 부여할 수 있고,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팬들이 기획사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암표시장에서 티켓 부정거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굿즈 리셀 시장에서는 거래 금액 일정 비율을 아티스트에게 정산하는 방식도 가능하다.카카오는 그동안 초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앞서 2022년 블록체인을 AI와 클라우드, 헬스케어와 더불어 뉴이니셔티브(신사업)로 내세우기도 했다. 당장 수익성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투자를 가속화하겠다는 차원에서다.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를 2018년 설립해 이듬해 자체 메인넷 ‘클레이튼’을 출시했다. 가상자산 지갑 ‘클립’ 플랫폼을 구축해 카카오톡에 탑재하는 성과를 거두며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시장 진출을 위해 ‘보라’ 발행사 웨이투빗을 인수하고,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웹3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다만 초기 생태계 구축 성과는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클레이튼이 라인 블록체인 핀시아와 통합 메인넷 ‘카이아’로 재탄생하며 카카오는 코인 사업 직접 운영에서 한 발 물러섰다. 카카오톡에 탑재됐던 클립 플랫폼은 분리됐고, 카카오게임즈 내 보라 존재감도 미미한 상황이다.전열을 재정비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은 정신아 대표 신년사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룹 내 공동 TF를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구상하고, 네이버와 두나무 연합 등장으로 블록체인 경쟁이 심화되는 기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활성화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외에도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웹3에 특화된 시장을 선점하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