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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성장동력'이 답… 식품업계, 글로벌 위기에도 미래준비 '착착'

코로나19 장기화 속 정기인사 단행글로벌 영토 확장 드라이브 탄력신사업 및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

입력 2021-12-02 11:34 | 수정 2021-12-02 11:34

▲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주요 식품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지만 저마다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등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이승준 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내정하고 중국·베트남 법인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중국 등 법인의 현지화 가속을 통해 세계적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대표는 꼬북칩 등을 성공시킨 식품 개발 전문가다.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한 후 상품개발팀장, 중국 법인 R&D 부문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았다.

중국 법인은 김재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는다. 베트남 법인 대표이사는 중국법인 지원본부장을 거친 박세열 전무가 선임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R&D 전문가의 대표이사 선임과 현지화 체제 강화를 통해 제품 중심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기인사를 실시한 농심과 SPC그룹도 글로벌으로 귀결된다. 농심은 정기인사를 통해 신동원 농심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만 맡는다. 대표이사 자리는 이병학 생산부문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돼 박준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들어간다.

이 부사장은 1985년 농심에 입사해 36년간 생산현장에서 근무해온 생산 전문가다. 농심 공장 자동화와 최첨단 생산공정 도입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17년 농심 전 공장의 생산을 책임지는 생산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의 대표 선임은 농심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미국 제2공장 가동 준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SPC그룹도 지난달 정기 인사를 실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파리크라상 이정훈, 박문수, 이광 상무와 이일남 상무보 등 임원 4명이 줄줄이 승진하며 글로벌 사업 강화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드러냈다. SPC그룹은 최근 유럽과 동남아, 미국, 캐나다에서 진출했다. 이번 정기인사로 SPC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 드라이브에 더욱 탄력이 실릴 전망이다. 

▲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매장ⓒSPC그룹

또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사도 잇달아 단행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동원그룹은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축산물, 2차전지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기인사에서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인 강동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총괄은 장성학 부사장이 맡는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제조와 개발, 영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동원시스템즈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인 서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2차전지 사업부문은 조점근 사장이 계속해서 맡아 이끈다. 동원시스템즈는 조 사장, 서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삼양그룹도 이번 인사에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강화에 중점을 뒀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이사 겸 화학그룹장이 삼양이노켐 대표를 겸임하고 삼양이노켐에 사업PU(Performance Unit), 생산PU 조직을 신설했다. 회사는 이소소르비드를 중심으로 친환경 화학 사업 성장 전략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도 이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존 사업의 활로를 뚫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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