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적금 금리 일제히 올려부산·경남은행도 각각 0.5·0.3%P 상향 조정해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5영업일 만에 2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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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의 예금과 적금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까지 가세하며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리는 형국이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역대급 변이로 꼽히는 오미크론 공포에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머니무브'에 속도가 붙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54조9438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1.00%로 인상한 뒤 5영업일 만에 약 2조원이 늘었다.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이튿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p 올렸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날부터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등 예금 5종 상품에 대한 금리를 최대 0.40%p 올렸다. 또 29일에는 적립금예금 및 정기예금 상품에 대한 금리도 0.25%p 높였다.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9일부터 금리 인상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의 대표 상품인 쏠적금의 1년 만기 최고 연 2.6%로 상향됐다. 국민은행 역시 40여종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p 올려잡았다.농협은행은 1일부터 예·적금 기본금리를 0.25~0.4%p 높였다.수신 금리인상에 지방은행도 가세했다. BNK부산은행은 정기 예금과 적금 금리를 최대 0.5%p 올렸다. BNK경남은행은 예금 금리를 최대 0.3%p 상향 조정했다. DGB대구은행도 '목돈굴리기 예금' 등 수신금리를 0.4%p 높였다. JB금융지주 계열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역시 금리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예·적금 금리가 0.5%p까지 오르면서 뭉칫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오미크론 공포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