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2인치, 90인치대 라인업 추가TV 시장 대형화 추세 맞춰 프리미엄 공략게이밍·세컨드 수요, 40인치대 인기 높아져
  • ▲ 48형 LG 올레드 TV. ⓒLG전자
    ▲ 48형 LG 올레드 TV. ⓒ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TV 제조사들이 공개할 신제품 라인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1위 삼성전자가 Q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QD-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LED TV의 선두주자 LG전자는 90인치대 크기의 TV는 물론 42인치까지, 대형과 중형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확대하며 '올레드 대세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개최되는 CES 2022에서 42인치와 90인치대 올레드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LG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블루라이트 서밋 2021'에서 TV용 OLED 패널을 42~97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전자의 올레드 TV 라인업은 48·55·65·77·83·88인치다. LG전자가 내년에 97인치를 출시하면 올레드 제품군에서는 처음으로 90인치대 크기의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LG전자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대형 인치대를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도 83인치를 추가하며 초대형 라인업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대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고화질·대화면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 올레드 TV 라인업에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40인치대 올레드 TV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고화질과 초대형을 선호하는 기존 전통적인 프리미엄 수요에 더해 48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중형급 시장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42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48인치 올레드 TV는 한 달 만에 출하량 1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8인치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16만7000대에서 올해 68만3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40인치대 TV의 흥행을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게이밍 TV'와 '세컨드 TV'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 화상회의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정 내 공용공간에 놓는 TV 외에 세컨드 TV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게임처럼 고스펙 사양을 소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고급형 40인치대 TV 수요 급증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게임은 화면을 비교적 근접해서 보기 때문에 초대형 보다는 40인치대가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IT 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LG 올레드 TV 48인치가 게임을 하기에 멋진 제품일 수 있게 하는 것은 화질"이라며 "또 작은 거실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하고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해도 과하지 않아 거실과 데스크톱의 간극을 좁혀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뿐만 아니라 소니, 필립스, 파나소닉,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도 48인치 올레드 TV를 속속 출시하면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48인치 OLED 패널을 유리 기판에 서로 다른 크기의 패널을 찍는 기술인 '멀티모델글라스(MMG)'를 적용해 생산하다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판 하나를 전부 48인치로 생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세컨드 TV 수요가 높아지면서 더 작은 크기의 올레드 TV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대형 TV 뿐만 아니라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