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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파격 인사·혁신으로 '성장 가속'

2년 연속 영업익 1조·자기자본 10조 등 업계 최초 기록 한 해사명·세대 교체 내세운 파격 인사 혁신으로 체질 개선 방점초격차 벌리며 차별화된 실적·안정적인 수익 성장 '속도'

입력 2021-12-07 10:17 | 수정 2021-12-07 10:53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올 한 해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며 초격차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 자기자본 10조원 돌파, 연금·해외주식 자산 20조원 돌파하는 등 증권업계 최초 기록을 써내려간 한 해다. 외형적인 성장만큼이나 세대 교체를 내세운 파격적인 인사 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두며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기록의 2021년…외형 성장 거듭하며 초격차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99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6%, 영업이익은 1조2506억원으로 52.5% 증가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물론 자기자본(PI)으로 투자해온 주요 지분투자자산에서 수익을 실현한 영향이다.

견조한 실적 덕분에 지난 2분기 자기자본도 업계 최초 10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10조49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6%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6년 12월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목표로 제시한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20여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대 자기 자본을 바탕으로 우량 투자 자산 기반 투자, 회수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글로벌 IB와 경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쓴 기록은 이뿐 아니다. 지난 2분기 연금자산과 해외주식 자산이 각각 20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기준 22조6000억원, 20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중심의 편향된 수익구조를 넘어서 보수 기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가 미래사업인 초개인화 자산관리(WM)에서도 업계 초격차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WM 서비스에서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얻기 위한 초석을 쌓아가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우리카드·교보생명·한화손보·NICE평가정보사와 함께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댐' 구축을 위한 금융 트렌드 공동연구는 물론 롯데카드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이종업계와 데이터 동맹을 맺었다.

자체적인 소비데이터 확보를 위해 간편결제 시스템 '미래에셋페이'를 이용한 소셜커머스(SNS형 전자상거래) '붉은 낙타'를 출시했다. MZ세대를 공략하며 아이폰 유저들을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의 간편결제 서비스 '미래에셋페이'를 개시했다. 

◆젊은 인재·전문경영인 최초 회장…'체질 개선'

미래에셋증권에는 올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우선 지난 3월에는 미래에셋대우에서 합병 출범 5년 만에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9월부터 불편했던 넥타이와 구두 대신 셔츠와 자켓, 로퍼 등 한결 가벼운 차림의 비지니스캐주얼을 전면 도입한 것도 큰 변화다. 타 증권사들이 비지니스캐주얼 혹은 캐주얼 복장을 도입할 때까지도 칼정장을 고수했던 미래에셋증권이기에 이는 상징적인 변화로 해석됐다.

내적 쇄신은 파격적인 인사 단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일 그룹 창립 25주년을 맞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역동적·수평적 조직 문화를 강화고자 젊은 인재를 전격 발탁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발탁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 부문대표 평균 나이가 54세에서 50세로 낮아졌다. 공개모집을 통한 지점장을 선발해 1984년생 최연소 지점장을 임명하는 등 파격을 이어갔다. 

올해 깜짝 인사를 단행해온 박현주 회장의 마지막 퍼즐은 창립멤버이자 지금의 미래에셋을 만든 일등공신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대표이사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최초의 전문경영인 회장 승진이다. 

세대 교체를 골자로 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한 데 따른 조직의 안정을 위한 후속조치이자, 동시에 실력만 있으면 전문경영인도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또 다른 파격으로 평가된다.

올해 인사로 새판을 짠 미래에셋증권은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을 강화해가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IB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위를 바탕으로 IB 영역 확대 및 WM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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