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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에 판 갈린 주류업계 '쓴맛 소주 vs 달콤한 와인'

위드 코로나에 희망 걸던 주류업계 '한숨'유통업계, 홈파티 겨냥한 위스키·와인 할인 중코로나19 사상 최악 확진자 증가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입력 2021-12-07 10:28 | 수정 2021-12-07 11:09

▲ 한산한 명동 거리.ⓒ뉴데일리DB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류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소주, 맥주 회사들은 얼어붙는 시장 환경에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와인, 위스키 수입사들은 연말 특수의 기대가 커지는 중이다.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이런 주류업계의 희비 격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12월은 주류 판매의 최대 성수기로 꼽혀왔다. 송년회와 각종 모임이 이뤄지는 연말의 특수성과 더불어 그동안 억눌렸던 사적모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주류업계 기대감 역시 두 말 할 것 없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자사 맥주 ‘테라’의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였고 하면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카스 싹(SSAC) 세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재확산이다.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제한이 수도권 기준 10인에서 6인으로 강화되면서 연말 분위기에 물을 끼얹는 중이다. 다행히 유흥업소 영업시간 제한은 면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통상 연말 유흥시장의 주역은 소주, 맥주로 꼽힌다.

시장의 영향은 즉각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이달 초 52주 최저가인 2만8750원을 찍었고 롯데칠성의 주가도 지난 10월 말 고점 16만6000원을 끝으로 이달 초 12만7500원까지 하락했다. 연말 기대하던 매출의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면서 연말 유흥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분위기도 상당 부분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의 수혜자로 꼽히는 위스키, 와인 수입사들은 표정관리가 한창이다. 유흥시장의 침체는 가정용 주류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위스키와 와인의 판매가 급증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위스키와 와인의 판매는 주류 카테고리의 핵심이었다”며 “연말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홈파티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양극화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이달 말이 될수록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단기간 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쉽지 않아 보이고 오히려 ‘오미크론’ 변종의 국내 감염이 시작되면서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돌파했고 추가 부스터샷을 통해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불확실성에 주류업계가 어떤 연말 성적표를 기록할지는 아직 변수가 많다.

와인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은 돼야 구체적으로 판매량이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적모임 제한이 강화됐다곤 하더라도 소규모 모임이 지속되는 만큼 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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