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 옆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략 가속브런치·바 테이블 확대하며 30~50대 여성 고객 정조준백화점 맛집 전쟁 속 고급 베이커리 수요 상승 … 파리크라상도 수혜
  • ▲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파리크라상 입점을 알리는 가벽이 세워져있다.ⓒ최신혜 기자
    ▲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파리크라상 입점을 알리는 가벽이 세워져있다.ⓒ최신혜 기자
    SPC 파리크라상이 백화점 식품관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략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목동점에 연이어 입점하며 주요 거점 백화점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파리크라상은 오는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인근에 신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이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0~80평 규모의 프리미엄형 매장으로 조성된다.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중에서도 식품관 경쟁력이 강한 점포로 꼽히는 만큼, SPC는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와 ‘고객 회전율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파리크라상은 이달 14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매장을 열었다. 위치 역시 지하 2층 식품관 바로 옆이다. 목동점은 기존 식품관 내 마트 규모를 줄이고 그 공간에 파리크라상을 들였으며, 200종 이상의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갖춘 대형 매장이다. 

    내부에는 바 테이블과 일반 좌석 테이블을 다양하게 배치해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소규모 모임·브런치가 가능한 카페형 매장을 지향한다. 

    특히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며, 인근에 거주하는 30~50대 여성 고객층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백화점업계는 최근 국내외 유명 맛집과 고급 식료품 브랜드를 대규모로 유치하며 식품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리크라상 역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업을 앞세워 고급 F&B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매출 기여도가 높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확보는 필수 전략이라 ‘윈윈’ 구조라는 분석이다.

    SPC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250종의 빵·케이크·디저트를 갖춘 대형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해당 점포가 포함된 인천점 푸드에비뉴는 2023년 12월~2024년 5월 기간 동안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노티드·프리미엄 파리크라상 등 베이커리·디저트 상품군 매출은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가 백화점 매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파리크라상은 동탄 롯데, 여의도 현대, 인천 롯데, 신세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있다. 이번 판교·목동 신규 입점을 포함하면 전국 26곳 중 6곳이 백화점 매장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수요가 백화점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 대형상권 중심의 출점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는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가 됐다”며 “고급 디저트·베이커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백화점·브랜드 모두 확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