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서 가계 부담 및 물가안정 언급원달러 환율 1500억원 가시화 … 주요 식품기업 원부자재 가격 부담 커져지속적인 가격 인상 억제 … 커지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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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체들이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의 가격 인상 제동으로 인해 속앓이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식품 제조사들은 고환율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종가 대비 0.1원 오른 달러당 1457.0원에 개장했다. 외국인의 ‘팔자’ 러시가 이어질 경우 1500원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식품기업들은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소비량이 높은 대두 등 주요 원재료는 국제 시세가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실제로 국제 대두 시세는 지난해 12월 부셸당 951달러에서 지난주 1101.75달러로 15.7% 올랐다. 이는 중국과 미국의 대두 관세 갈등이 소강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코코아 가격은 톤당 6000달러로 연초 1만달러 대비 40% 가까이 줄었지만,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가 생산자 가격을 55% 올리면서 상승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의 부담은 커진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서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전손익이 77억원 줄어든다고 밝혔다.동원산업 역시 자회사 식품사인 동원에프앤비의 경우 환율이 1380원에서 10원 상승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20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맥, 대두, 팜유를 비롯해 코코아, 원당(설탕)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제 부담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여기에 정부가 과자, 유제품, 라면 등 국민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인상을 강하게 제약하면서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누르고 있다.또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넘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까지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 담합 여부와 가격 인상 등을 둘러싼 대대적인 조사를 이어가면서 기업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도 있다고 하지만, 이는 원가 상승에 비하면 극히 미미하다”면서 “정부가 제품 가격 인상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주시하면서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