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DP 2021 어워즈&페스타 기념 간담회 진행2022년 전략 키워드 '혁신·성장'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등 성장 가속화
  •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CJ올리브영
    ▲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국내에 없었던 시장을 개척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라는 정의에서 벗어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하겠습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간담회에서 내년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무풍지대… 압도적 1위 

    CJ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경쟁사인 랄라블라, 롭스가 사업을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의 올해 연간 실적(취급고)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장 수도 지난해 보다 6개 늘어난 1265개다.

    이는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 성장률이 올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해 유의미한 성과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모두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3%, 58%, 107% 증가했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 매장의 진화,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을 꼽았다.

    국내 뷰티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8%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증가하며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헬스 카테고리 매출도 4000억대를 돌파했다.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 역시 2018년 말 오늘드림을 시작한 이후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시너지를 강화해온 결과다. 오늘드림은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올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는 각각 1000만을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App)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33만을 넘어섰다.

    구 대표는 "2018~2019년에는 20% 이상 성장을 해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역신장했다"면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지만 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어디도 해내지 못한 옴니채널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 ⓒCJ올리브영
    ▲ ⓒCJ올리브영
    ◇"세상에 없던 혁신 만들 것"

    구 대표는 그동안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한 단계 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전략 키워드로 혁신성장을 꼽았다.

    CJ올리브영은 우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전방위로 투자를 지속한다. 올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인력을 채용했다. 디지털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간편결제를 론칭하거나 선물하기 픽업 등 온라인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CJ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경험과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화한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구 대표는 설명했다.

    이에 상권별 주요 고객층의 성별, 연령, 수요 등을 분석해 특화 점포를 강화하고 카테고리별 전문관을 운영해 상품 큐레이션 전문성을 높인다.

    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 실험이 덜했다"면서 "올해 99개점의 리뉴얼을 마쳤고 내년 플래그십과 타운 등 250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리딩 기업으로써 뷰티와 헬스 중심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웰니스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자체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신진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며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도 지속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은 내년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구 대표는 "내년 언제일지가 될지는 모른다"면서 "내년 안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추가재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