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55.3만명↑…노인일자리가 60%숙박·음식업 8.6만명↓…증가세 석달만 마감일용직 17.5만명↓·나홀로사장 4.2만명↑·알바 9.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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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가 50만명을 웃돌며 아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넉달째 둔화했다. 특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달인 데도 증가 폭이 크게 꺾였다. 코로나19(우한 폐렴)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8만6000명)은 8월 이후 석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특히 다음 달 통계부터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폭넓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여전히 일자리 질도 좋지 않다. 지난달 늘어난 일자리의 60%쯤이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15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 1월 98만2000명 급감한 뒤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이 절반 수준으로 꺾이더니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로 돌아서 아홉달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호조와 경기 회복 기대감,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다만 올 들어 최대 증가 폭을 보였던 9월(67만1000명) 이후 10월 65만2000명, 지난달 55만3000명으로 증가 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첫달 인데도 증가 폭이 전달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중순에 이뤄져 급속히 확산하면서 위드 코로나에 차질을 불러온 오미크론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7850명으로 집계됐다. 8000명에 근접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산업별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재원이 많이 투입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을 비롯해 운수·창고업(14만8000명), 정보·통신업(10만6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우리 산업의 중추이면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5만1000명 증가했다.반면 도·소매업(-12만3000명), 공공행정과 국방·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등에선 줄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은 8만6000명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9월(3만9000명)과 10월(2만2000명)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3만8000명) 이후 석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나이별로는 여전히 노인 일자리가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증가 폭의 59.9%를 60세 이상에서 차지했다. 60세 이상(33만1000명)과 20대(15만6000명), 50대(14만9000명)에서 급증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대(-6만9000명)와 40대(-2만7000명)에서 줄었다. 30대 일자리는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는 지난 6월부터 다섯달 연속 이어지던 증가세가 멈췄다.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8000명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p) 올랐다.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4.2%),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2.2%) 각각 늘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12.4%) 급감했다. 일곱달째 감소로, 1월(-23만2000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전달과 비교하면 상용근로자는 4000명, 임시근로자는 11만3000명 각각 줄었다. 일용근로자도 1만3000명 감소 폭이 더 커졌다.골목상권의 고용한파도 악화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었다.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감소 폭은 전달(-2만6000명)과 비교해 큰폭으로 둔화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2000명 늘었다.취업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2132만4000명으로 49만7000명(2.4%) 늘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11만8000명으로 17만8000명(3.0%) 증가했다. 주당 1~17시간 단시간 근로자는 213만8000명으로 9만1000명(4.4%) 증가했다. 증가율을 보면 단시간 근로자가 36시간 이상 취업자보다 1.8배쯤 많았다. 지난해 재정일자리 사업 등으로 15만명 이상 증가했던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단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 증가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직장은 있지만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3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2000명(-25.7%)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했던 지난해 3월(160만7000명) 이후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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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는 2852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명(1.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2만3000명(-0.1%) 줄었다. 아홉달째 감소했다.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31만5000명으로 3만8000명(-1.6%) 감소했다. 최근 1년 이내 구직 경험이 있고 취업을 원하지만 노동시장의 사유로 일자리를 못구한 구직단념자는 52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6000명 감소했다.지난달 실업자수는 73만4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만3000명(-24.1%) 줄었다. 실업률도 2.6%로 0.8%p 내렸다. 11월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다.그러나 다음 달에는 상황이 역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13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1.3%)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전달 1만명(11%) 줄었던 데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둔화했다. 실업급여는 보통 연말에 정년퇴직자와 계약 만료자가 쏟아지면 이듬해 1·2월 신청이 몰렸다가 취업시즌이 시작되는 3월부터 줄어든다. 설상가상 다음 달 고용통계부터 오미크론 여파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도 내년 초 실업급여 지급액이 다시 1조원대 수준으로 다시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견해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8224억원으로, 석달 연속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감소 폭은 9월 1909억원, 10월 1069억원, 지난달 913억원으로 둔화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1조149억원) 이후 일곱달 연속 1조원대를 웃돌다 9월(9754억원) 들어 8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 들어 지급된 실업급여는 총 11조2462억원으로, 월평균 1조22억원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