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균형 잡힌 실적에 '수익성 회복' 뚜렷비이자익은 혼조 … 수수료 감소에도 기타영업이익 ↑건전성·자본비율 모두 '양호' … CET1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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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 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특히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이 4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빛을 발했다.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은행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이자수익 둔화 속에서도 주당 912원의 중간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며 주주친화정책도 이어갔다.◇1Q 당기순익 전년동기非 62.9%↑ … NIM 반등, 비용관리 두드러져KB금융은 24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보다 62.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분기 ELS 충당부채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비은행계열사 이익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내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그룹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01%, 은행 NIM은 1.76%로 각각 3bp(1bp=0.01%포인트), 4bp 상승하며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일반관리비는 1조6056억원으로 관리되며, 그룹의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5.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순수수료이익은 9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했지만, 기타영업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으로 47.9% 증가한 3580억원을 기록했다.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770조3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1301조8000억원에 달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6%,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3.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6.57%를 기록하며 자본 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을 나타냈다. - ◇국민은행, 순이익 1조 돌파, 우량대출 성장 주도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1조264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6369억원 증가했다.은행 NIM은 핵심예금 증대와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1.76%로 집계됐다. 원화대출금은 36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9%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실수요 집단대출 중심으로 1.3%, 기업대출은 우량중소기업 위주로 0.6% 증가했다.연체율은 0.35%, NPL비율은 0.40%로 각각 소폭 상승했으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68.9%로 손실흡수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99억원으로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 축소 및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인하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으로 S&T(세일즈앤드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고 WM(자산관리)부문 금융상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1410억원 증가했다.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금 환입 기저효과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및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처분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늘었다.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6억원 줄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유실적회원과 카드이용금액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 등의 효과로 총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5억원 늘었다.KB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4억원 성장했다. 보유채권 처분·평가 이익 증가 및 전분기 리밸런싱 손실 기저효과 등에 따라 투자영업손익이 증가한 게 주요했다.한편 KB금융은 ‘돌봄’과 ‘상생’을 축으로 1분기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을 공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객경험, 거버넌스 강화를 통해 시장 모범 기업으로의 위상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