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SBI저축은행 지분 최대 50% 인수 예상교보생명 측 "구체적인 내용 확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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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인수를 본격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와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보험업계에선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을 최대 50%까지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수하는 가격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양측에선 "결정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상태는 아니"라고 했지만 교보생명이 이번 지분 인수를 최종 결정하면 SBI저축은행의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하려는 배경으로는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현재 교보증권, 교보자산신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 이어 금융지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로 SBI홀딩스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도 관측된다.일본 SBI홀딩스는 최근까지 이어져온 교보생명의 풋옵션 분쟁 과정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9.05%를 매입했다.이를 통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의 오랜 분쟁을 매듭짓는 데 기여했다. SBI홀딩스는 교보생명 지분을 총 20%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다만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해온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측도 "내부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