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수도권 0.76% 상승해 5개월만에 1% 아래로6월 하락전환한 세종 0.67% '뚝'
  • 지난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매수심리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63% 상승해 전월(0.8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승세 둔화는 9월부터 석 달째 계속되고 있다.

    권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은 0.76%, 0.51%로 모두 상승폭이 축소했다. 수도권 상승폭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세종(-0.11%→-0.67%)은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은 6월(-0.05%)부터 하락세가 시작된 뒤 7월 -0.13%, 8월 -0.19%, 9월 -0.08%, 10월 -0.11%의 수치를 보이다가 11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71%→0.55%)은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서초구(0.92%)였다. 일부 인기단지가 신고가 거래된 영향이 컸다. 송파구(0.84%)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용산구(0.79%)는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지역, 강남구(0.73%)는 학군수요가 있는 개포동과 삼성동 주요단지, 마포구(0.65%)는 아현·염리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86%)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인천(0.94%)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교통개선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46% 올라 전월(0.6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48%→0.39%)을 비롯한 수도권(0.75%→0.53%), 5대광역시(0.53%→0.37%), 8개도(0.48%→0.41%)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세종(0.33%→-0.05%)은 하락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 등 정주여건이 좋은 주요 단지와 중저가 구축 위주로, 경기는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단지 및 구축, 인천은 신도시 인근 역세권이나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금리 인상 및 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