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쇼핑·칠성음료 이어 지주 전량 매각쇼핑 177억, 칠성음료 32억, 지주 300억 규모
  • 롯데가(家) 장남인 신동주 SDJ회장 겸 광윤사 대표가 남아 있던 롯데지주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롯데지주는 16일 신 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98만3029주)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로는 0.94%다. 지분 매각 대금은 약 300억원 안팎의 규모다.

    이번 매각은 경영권에 의미가 없는 잔여 지분을 정리해 현금화 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지난 3일 신 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의 보통주(의결권이 있는 주식)를 전량 매도한 바 있다. 매각 금액은 롯데쇼핑 177억원, 롯데칠성 32억원가량이다. 

    신동주 회장은 2017년 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등 계열사 4곳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 

    이후 지난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유산 상속 과정에서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의 주식을 일부 상속받았지만 소수 지분이라 경영권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최근 잇단 지분 매각은 잔여지분을 정리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과 그 이후에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상당부분 털어낸 것으로 안다"며 "남은 지분 규모가 크지 않아 지분 정리 외에는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