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통상임금 부담또 강성노조… 노무리스크 여전전기차 등 미래 대비 감감
  • 누적 적자만 5조원을 넘어섰다. 

    1년새 판매량이 13만대 준 한국GM의 성적표다.

    지난해 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 등 총 23만7044대를 팔았지만 직전년 36만8453대 대비 35.7%가 줄었다.

    2014년부터 8년 연속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전망도 어둡다.

    우선 통상임금, 비정규직 직고용 부담 등이 수천억대에 달한다.

    무려 14년을 끌어온 전·현직 사무직 1482명 임금·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부분이 부담이다.

    회사측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먼저 10년치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수천명이 다시 소송에 나설 태세다.

    인사고과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업적연봉'이 관건으로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만 4건이다.

    노사 관계도 암울하다.

    GM 본사는 전기차 등 신차 배정을 늘리는 조건으로 노동유연성 확보를 요구했지만, 최근 노조원들은 강성파 후보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해 말 방한한 GM의 2인자 스티브 키퍼 사장은 "파견직 합법화 같은 노동유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기차 투자는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해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한국 언급은 없는 상태다.

    국내 연구소도 전기차는 엄두도 못내고 내연기관차에만 매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