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부동산 조정땐 금융시장 충격"…금감원장-연구기관 '경고'

정은보 "금융사, 부동산 자산 충당금 더 쌓아야"LG연구원장 "급증한 가계부채 중대한 위협될 것"부동산 익스포저 코로나 2년 만에 20% 증가

입력 2022-01-05 11:06 | 수정 2022-01-05 16:37

▲ 정은보 금감원장 ⓒ금감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들을 향해 부동산 잠재리스크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올해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역시 "주택시장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중대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은행회관서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등 6개 연구기관장과 올해 경제·금융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 원장은 이 자리서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구조화 및 유동화 과정 등을 거치며 부동산 금융 형태도 복잡해졌다"면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48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2067조원과 비교하면 20%나 늘었다. 

정 원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도 예고했다. 그는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자금시장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돼 금융사의 유동성 영향, 업권 간 전이 가능성 등을 폭넓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 역시 한 목소리로 올해 금융, 경제 시장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은 "국내 주택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중대한 위협요인"이라며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시 상환부담이 가중될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경감시킬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올해 금융산업이 호황을 유지하겠으나 성장세와 수익성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원장은 "은행업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로 전체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중소법인․소상공인 차주 상환유예 종료시(3월)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증권사는 증시 유동성 감소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자산운용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 출시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주식시장이 실물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정책, 미중 갈등, 코로나19 장기화 등 위험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