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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가 밀고 미국이 당기는 금리인상…주담대 7%찍나

기준금리 2%까지 오르면 신용대출 6%시대물가 상승률 3%대 지속…소비재 가격↑총재 임기·대선에 상반기 또 인상 힘들 듯

입력 2022-01-17 11:47 | 수정 2022-01-17 14:01

▲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과도하게 돈을 풀어놓은 상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데다 미국발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일각에선 올해 기준금리가 2.00%에 이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이 경우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되는 만큼 연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 금리 어디까지 치솟을까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75~5.51%에 달한다. 2020년말 금리 수준이 연 2.69~4.2%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새 최고금리는 1.3%나 상승했다. 

또 주담대 고정금리는 새해 들어 최고금리가 0.532%p나 치솟았다. 변동금리는 연 3.57∼5.07%로 1년 만에 하·상단이 각 1.050%p, 1.016%p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같은기간 연 2.65%~3.76%에서 3.44~4.73%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1.00%에서 1.25%로 인상한 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예상보다 높은 물가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1.50%도 실물 경제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경제상황에 맞춰 금리를 추가 조정할 것"이라 강조했다. 

◆ 물가 상승, 기업 비용 전가 뚜렷

심상치않은 고물가는 금리 인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고 연간 물가 상승률은 2.5%나 됐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물가 안정 목표를 2%로 잡고 있는 한은의 기준치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는 상당기간 3%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상승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 연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큰 데다 인플레 압력에 기업의 비용 전가 현상까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에 맞서기 위해선 한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금리인상이다. 시중에 돈을 그만 풀겠다는 선언이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3월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은 상반기 이후로 점치고 있다. 이 총재 임기가 3월 31일 마무리되는 데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3월 9일로 빅이벤트가 맞물리면서다.  

이미선 하나금투 연구원은 "대선 후 신임 총재로 인선때 인사청문회, 6월 지방선거 등으로 부총재가 대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5월 1.50%로 인상되고 이후 8월 또는 10월 1.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를 네 번 올릴 수 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가 연 2.0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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