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케어 시장, 2026년에 259조원 규모 전망쿠쿠 펫가전 전년비 20% 성장… 일부 품목 540% ↑신일·청호나이스·SK매직 등 펫가전 진출… "성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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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시대, 최근 반려동물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펫미족(pet+me)'이 늘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펫 관련 전용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달러(약 169조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 2177억달러(약 25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펫케어 시장규모도 2020년 17억9200만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가전업계에서 펫 가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곳은 쿠쿠다. 쿠쿠는 2019년 렌탈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넬로'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신제품 출시 및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넬로의 대표제품이자 인기제품인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은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하는 등 펫 테크 가전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어 '자동 급수기'도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0% 증가하며 폭풍 성장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 속 집에서 반려동물과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케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넬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일전자는 2017년 당시로선 생소했던 반려동물 분야에 진출해 펫 전문 브랜드 '퍼비'를 론칭했다. 퍼비는 인기제품 반려동물 배변훈련기를 비롯해 펫 그루밍 드라이어, 반려동물 전용 욕조 '스파&드라이', 고여 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에 관심을 보이는 반려동물 특성을 고려한 '자동 급수기' 등 다양한 펫 가전을 출시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들은 주인(반려인)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을 뿐 반려동물 입장을 고려한 제품은 거의 없다"며 "소리와 움직임에 민감한 반려동물 특성에 맞춰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청호나이스의 '펫 공기청정기', 현대렌탈케어의 고양이 화장실 '라비봇2', SK매직의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의 펫 전용 필터인 '펫 더블케어 필터' 등의 렌탈업계의 펫 관련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들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기존 제품에 글로벌 트렌드를 입히고,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국내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수출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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