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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개편으로 전기차 희비… 현대차·기아 ‘수혜’ vs 테슬라 ‘부담’

보조금 100% 기준, 5500만원 미만으로 변경아이오닉5·EV6 개편안에도 보조금 100% 구간 포함개편안으로 전기차 신차 가격책정 영향 전망

입력 2022-01-20 11:26 | 수정 2022-01-20 13:31

▲ 보조금 개편에도 아이오닉5, EV6는 보조금 100% 구간에 속하게 됐다. ⓒ김재홍 기자

올해 전기차 구간별 보조금 지급 기준이 개편되면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EV6’가 수혜를 입으면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2022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편안’을 오는 25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을 보면 전기 승용차의 국고 보조금은 지난해 최대 800만원에서 올해 최대 700만원으로 낮아졌다.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가격 기준은 지난해 6000만원 미만에서 올해 5500만원 미만으로 변경됐다. 보조금 50% 지원 구간은 기존 6000만~9000만원 미만에서 5500만~8500만원 미만으로, 보조금 미지원 구간도 9000만원 이상에서 8500만원 이상으로 바뀌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조금 100% 구간에 포함됐다. 반면, 일부 차종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보조금 50% 구간으로 들어가게 됐다. 벤츠 ‘EQA’와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모델은 시작가격이 5990만원으로 지난해는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50%만 받게 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모델Y’를 출시하면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시작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했고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647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인하했다. 당시 보조금 기준을 반영해 판매금액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폴스타는 개편안을 반영해 폴스타2 싱글모터 기본가격을 5490만원으로 책정했다. ⓒ폴스타코리아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를 5479만원에서 6159만원, 롱레인지는 5999만원에서 6979만원으로 인상했다.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은 현재 구매가 불가능하며,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6999만원, 7999만원에서 각각 7989만원, 8699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모델Y 퍼포먼스 차량은 지난해 보조금 50% 구간에 속했지만 올해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2021년 2만2603대, EV6는 7월 선보인 이후 1만888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8898대, 8891대가 팔렸다. 이번 보조금 개편으로 아이오닉5, EV6와 모델3, 모델Y 간 판매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이번 개편안이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신차 가격 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는 지난 18일 ‘폴스타2’를 선보이면서 기본가격을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책정했다. 싱글모터 차량의 판매금액은 보조금 개편안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폴스타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수의 기능을 옵션으로 뺐다. 파일럿(Pilot) 옵션은 350만원이며, ▲픽셀 LED 헤드라이트 ▲라이트 시퀀스 ▲360도 카메라 ▲운전자 지원 시스템 ▲운전자 경고 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 ▲눈부심 방지 실외 미러 등이 포함됐다. 

플러스(Plus) 옵션은 450만원에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등이 포함됐고 퍼포먼스(Performance) 옵션도 550만원에 달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가격이 5800만~6200만원 사이일 경우 가격 결정을 두고 업체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지난해 사례를 봐도 올해 폴스타와 같이 55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계속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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