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임산부 이상반응 적어… 접종 이익 훨씬 높아백신 보관 기준‧방역지침 등 까다로워 산부인과 지정률↓임신 3기까지 탯줄 영향↑ 산모‧태아 면역력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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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방역당국이 임산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방역패스 적용 예외자로 두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 집단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방역패스와 별개로 산부인과 접종 기관을 늘려 임산부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험도가 높은 대상”이라며 “미접종 임신부의 사망 등 위험 사례가 보고되고  사산율이 증가 하고 있어 접종을 권고 하는 입장에는 동의”한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산부인과 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코로나 19 예방접종은 임산부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연령의 임산부에게 권장’한다고 LWW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LWW저널은 임산부의 백신 접종은 산모와 탯줄 항체 수준과 관련이 있고 3분기 전 초기 임산부에게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출산 시 신생아 항체 수준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적화된 백신 접종을 위해 임산부가 3분기까지 기다리는 위험은 임산부 또는 태아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김 회장 역시 백신 이상반응은  대부분 발적(붉게 부어오름), 통증, 근육통 등 일반적인 반응이 대부분으로 임산부에게 안전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보탰다.

    반면 그는 국내 임산부들의 접종률이 1% 남짓으로 낮은 수준인 것을 우려했다. “임산부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접종 의료기관으로 산부인과 지정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접종 의료기관은 대부분 ‘소아과‧이비인후과‧내과’등으로 ‘의료폐기물기준, 백신보관기준, 의료인력기준’ 등 업무가 복잡해 산부인과 지정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임산부들의 백신 접종을 높이기 위해선 산모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가 코로나19 접종병원으로 산부인과 지정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임산부를 제외한 방역패스 예외대상 확대는 이달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