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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난해 영업익 1조클럽 줄입성…"진짜 실력은 올해"

NH·한투·미래·삼성·키움증권 1조원 돌파 예상…사상 최대 실적분기 실적 추이는 감소세…증시 환경 변화에 올해 실적 위축 불가피 증권업계 IB·WM 성장동력 창출해 수익 방어 대비 노력

입력 2022-01-27 10:40 | 수정 2022-01-27 11:12
지난해 역대급 실적 호조를 보인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급격한 증시 위축으로 올해부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권사들은 증시와 연동되는 실적 변동성을 낮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주요 5개 증권사(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3.1% 상승한 평균 1조136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영업이익은 1조1569억원으로, 전년(7682억원) 대비 5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5곳 모두 지난해 대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꿈의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는 5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 실적을 공시한 NH투자증권(1조3166억원)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추정치 1조4991억원), 미래에셋증권(1조4926억원), 삼성증권(1조2645억원), 키움증권(1조1167억원)도 1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1조6804억원), 미래에셋증권(1조2054억원)은 당기순이익 역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9479억원)을 비롯해 삼성증권(9680억원)도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메리츠증권도 근사치에 도달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년 대비 14.6% 증가한 9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8.5% 늘어난 7829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으론 역대급이지만 전분기와 대비해선 감소 추세다. 당기순익 기준 삼성증권은 지난 3분기(2682억원) 대비 45.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27.8%)과 미래에셋증권(-26.4%)도 마찬가지다. 

◆"올해부터가 진짜 실력"…실적 하락 대비하는 증권사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최근 2년간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지만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위축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증시 약세 영향으로 인한 증권사 이익 둔화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학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실적 증가율 둔화 및 금리인상 이슈 관련 불확실성 증가, 대출 규제 등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이라며 "주식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지난해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증권업계는 증시와 연동되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증시가 급격히 위축되자 수익 방어를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금융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강화에 방점을 두는 추세다. 그간 증권업계 경쟁력 강화 수단이었던 IB는 물론 최근 주식시장에 급격히 유입된 투자자들을 잡아둘 WM 부문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연말 IB와 WM 조직을 강화하고, 인력 배치를 새로했다. 이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전제로 한 WM 개편도 눈길을 끈다. 각 증권사의 WM 부문의 역량 강화는 디지털 DNA 확보와 맞닿아 있다. 최근 비대면을 중심으로 WM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연말부터 개시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도 올해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분야 강화가 영업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고객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e비즈담당을 본부 단위로 격상했고, 하나금융투자는 디지털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을 설치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본부 산하에 디지털을 전담하는 디지털비즈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감익이 예상된다"며 "올해도 주식 거래대금 감소가 나타나고 있고,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율도 더 낮아지고 있어 IB와 WM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는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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