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세계 1등' 오른 삼성·LG, 올해 또 실적 신기록 '예고'

삼성 반도체, 작년 94조 사상 최대 매출...3년만에 인텔 꺾고 왕좌 올라LG전자 생활가전, 27조 매출 신기록...월풀 철옹성 처음 무너뜨려빨라지는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올해 사상 첫 매출 100조 돌파 노리는 삼성월풀과 격차 벌린 LG, 가전 30조 매출에 수익성 챙기기 '고삐'

입력 2022-01-28 11:04 | 수정 2022-01-28 11:04

▲ ⓒ삼성전자

지난해 나란히 세계 1등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다시 최고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인텔을 꺾고 반도체 최강자가 됐지만 올해 예상보다 빠르게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반도체에서만 사상 처음 매출 100조 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수년간 가전왕좌를 지켜온 월풀을 처음 제쳤는데 올해는 격차를 더 키우고 수익성까지 챙길 계획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고 각각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롭게 썼다.

우선 삼성은 전사적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97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도 51조 6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45% 늘어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도 삼성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부문은 지난 3년 간 세계 1위였던 미국 인텔을 제치고 새롭게 왕좌를 차지할 수 있는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에서만 지난해 94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 또 한번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날 인텔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790억 2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삼성 반도체 매출은 미 달러로 환산하면 823억 달러로 인텔을 30억 달러 이상 앞서는 수준이다.

LG전자도 지난해 가전업계 철옹성 같던 1위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앞서는 실적을 보여줘 호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전사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 처음 70조 원대를 넘어선 74조 7216억 원을 기록했고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27조 1097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집계돼 가전사업의 힘을 보여줬다.

월풀도 이날 실적발표를 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19억 8500만 달러로 월풀 역사 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데는 성공했으나 LG전자에 가전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LG전자가 월풀보다 2조 원 가까이 매출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성이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가전사업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전사 기준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 초반대에 머무는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전 수요가 급증하며 LG전자 위생가전과 신가전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무섭게 오른 탓에 영업이익은 전사 기준 4조 원 대 벽을 넘지 못하고 3조 8638억 원에 만족해야 했다.

▲ LG전자 UP가전 제품 라인업 ⓒLG전자

지난해 국내 전자기업들의 승전보가 전해짐과 동시에 올해는 한번 더 실적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점쳐지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팬데믹 상황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여세를 몰아 또 한차례 실적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세계 1등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는 올해 예상보다 빨라진 업황 개선세를 기반으로 종전 자체 기록을 깨고 전사 매출 300조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무난하게 매출 300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고 거기에 올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2분기부터 무섭게 성장할 반도체 부문이 역시나 큰 공을 세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 반도체 부문이 전년 대비 20조 원 넘게 매출 규모를 키워 94조 원을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반도체에서만 100조 원 매출을 내는게 사실상 눈 앞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 둔화세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면 올해도 삼성은 인텔과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세계 가전시장을 석권하는데 성공했지만 올해 더 고삐를 죈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올해는 가전에서만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1위 달성까지도 힘든 여정이었지만 힘들게 얻은 1인자 자리를 지키는데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게 LG전자의 앞으로 포부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월풀을 넘고 가전 1등이 된 것은 우리가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내부적으로 의미를 둔다"며 "오히려 1등에 오른 이후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이 크고 UP가전과 같은 혁신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1위 자리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떠오른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하는 처지다. 팬데믹 상황으로 한번 올라버린 비용 문제가 여전히 LG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전날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자재의 경우 통합 협상으로 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거점 육성 및 소싱처 다양화 등 SCM 최적화에 힘 쓸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물류 이슈에 대해서는 적채가 심각한 선박 운반 상황을 감안해 트럭운송으로 효율성을 키울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