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 대신 호텔·리조트 방문 늘어전년 대비 호텔 연박 건수 11배 이상 증가확진자 수 증가 대비 예약 취소율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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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설 연휴에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 롯데호텔 설 패키지 ⓒ호텔롯데
30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 대신 호텔 및 리조트로 향하는 호캉스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는 설 연휴인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숙박하는 상품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연박(2박 이상 숙박)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보다 11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전체 숙박 예약 건의 30%를 차지해, 올해 설 연휴는 장기간 숙소에 머무르는 소비 형태가 뚜렷했다.
2년 간 코로나19 시기에 쌓은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에 따라 예약 취소율도 급증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귀성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만, 코로나19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인구가 많아지며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호텔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트렌드가 대세다.
숙박앱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 조치의 반복 속에 여행자들의 4~5성급 호텔 선호도는 더 높아졌다"며 "기존에는 확진자 수에 비례해 예약 취소율이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확진자 수가 폭증했음에도 예약 취소율은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설 연휴가 오미크론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휴 후 현행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지는 않을 방침을 내세운 것도 크다.
설 연휴 호텔 이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예약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설 연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8.3배 폭증했다. 고객들은 설 연휴 호캉스를 위해 입실일 기준으로 평균 34.6일 전에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설캉스가 하나의 명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명절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가족·연인들이 늘면서 지난해 보다 예약률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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