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453억원 전년비 53%↑…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장기 렌터카, 중고차 사업이 성장 견인전기차 사업 확대·온라인 중고차 B2C 사업 진출 계획
  • 롯데렌탈이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뒀다.

    8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해 4분기 누적 매출액 2조4227억원, 누적 영업이익 2453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113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 53.4%, 173.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렌탈 비수기로 통하지만 연결기준 매출 6141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장기렌터카 사업 수익성 확대 ▲중고차 판매단가 상승을 꼽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운영비용이 낮은 전기차 판매를 확대해 장기렌터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21년 전기차 장기렌터카 개인 고객 비율이 전체 전기차 계약 대수의 63.1%를 차지했다. 전기차 계약대수 약 6600대를 달성하며, 누적 계약대수로 업계 최초로 1.5만대를 돌파했다.

    IoT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및 빠른 출고로 개인 시장을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중고차 사업은 전년비 매출액이 14.5%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의 호황에 따라 전문 판매업자들의 경매 참여 수요가 늘어났다. 차량관리전문 자회사 롯데오토케어와의 시너지 효과로 경매되는 중고차 품질과 대당 가치를 높였다.

    일반렌탈은 전년 기저 및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고소 장비 실적 회복의 영향이 있었고, 모빌리티(카셰어링)도 견조한 수요에 따른 성장성을 이어갔다.

    롯데렌탈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온라인 중고차 B2C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온라인 중고차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주목 받는 카테고리다.

    하반기 중 플랫폼 론칭을 계획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 8% 확보(대수 기준 20만대)가 목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내내 지속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추가 성장 모멘텀 부족 이슈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만큼 신규 사업 진출 발표에 따른 반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1월에는 주가가 공모가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상장 이전인 지난 2020년 개별기준 16.3%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을 35.0%로 상향 조정해 보통주 1주당 900원 현금배당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