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영 성과 발표매출 80% 증가한 5조3261억원, 영업이익 136.4% 증가한 356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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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글로벌 경기 부진과 마스크 일상화에 국내외 화장품 수요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3261억원, 3562억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각각 8.%, 136.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 및 사업 체질 개선의 효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면서 "국내의 경우 온라인과 면세 채널이 전체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고 해외에선 럭셔리 브랜드 믹스 개선 및 매장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 9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조86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1% 성장한 343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13.6% 증가한 3조757억원의 매출과 156.1% 증가한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은 3.3% 성장한 1조8023억원의 매출과 190.4% 성장한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과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190%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채널을 다변화하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에서는 자음생 등 고가 라인을 육성하고 e커머스 채널에서 선전한 설화수가 약 50% 매출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라네즈도 기능성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채널 대응을 강화하며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일궈냈다.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부진을 이어갔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이 3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1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1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고 96억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는 지난해 매출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7억원의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619억원,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31.3% 감소했다. 반면 오설록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650억원,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3386.3% 증가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2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