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브랜드 초(超)저가 전략으로 성장앵커 테넌트 역할로 백화점·쇼핑몰서 러브콜무신사 올해 잠실 롯데월드몰·현대백화점 울산점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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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쇼핑몰 등이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를 모셔가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스파오, 무신사 스탠다드 등 SPA브랜드가 고객 유입을 이끄는 ‘키 테넌트’(핵심 점포) 역할을 하면서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가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지난해 11월 입점한데 이어 무신사 스탠다드도 오는 3월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들 업체가 롯데백화점의 핵심 점포이자 문턱 높은 잠실롯데월드몰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파오는 롯데월드몰잠실점 오픈 3일만에 매출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오픈 매장 중 최고 매출 실적이다.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잠실점은 270평 규모로 오픈했다"며 "주중에는 20대 커플 및 친구 단위 방문이 다수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이 많으며, 롯데월드 이용 후 방문하는 10~20대 고객층도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유니클로도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점을 국내 최대 규모 랜드마크 매장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리뉴얼 기간만 8개월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백화점의 주요 핵심 점포에 입점한 것은 브랜드 인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대백화점 울산점 입점도 확정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스타필드 수원점,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AK플라자 분당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에 잇따라 입점하며 롯데, 신세계, 현대 등의 백화점·쇼핑몰 입점에 성공했다.스파오 역시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서 스파오(SPAO)×화산귀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스파오 키즈 팝업스토어를 현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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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들이 초(超)저가 전략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스파오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파오는 지난해 19개 매장을 오픈하며 127개까지 몸집을 늘렸다. 스파오의 성장 배경에는 에이지리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스파오는 키즈, 1020세대, 3040세대 등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이전 보다 30대 이상의 입점 고객들이 20% 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집계했다.무신사 스탠다드는 1020 고객층을 끌어모으며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오프라인에서만 10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만 13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했고, 지난해 1~11월까지 오프라인 매장 누적 방문객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객 수요가 있는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과거 노재팬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유니클로도 매출 1조원에 재진입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4년 회계연도(지난해 9월1일~지난 8월31일) 매출은 1조601억원이다. 전 회계연도 대비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