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투자전으로 번졌다 이차전지 시장 큰 폭 성장 전망SK온 프리IPO로 상장 가능성↑
  • ▲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배터리 전쟁에 10조원을 투입한다. ⓒLG엔솔
    ▲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배터리 전쟁에 10조원을 투입한다. ⓒLG엔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배터리 전쟁에 10조원을 투입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설 투자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온 역시 4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투자 규모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향상시켜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엔솔의 이번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연간 투자액인 4조원과 비교해 60%가량 증액된 규모다. 또 핵심 투자 프로젝트에는 GM JV(합작법인) 등을 통해 미국, 중국 등의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우는 증설 계획 및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됐다. 

    LG엔솔이 북미 지역에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으로 짓고 있는 제1·2생산공장은 각각 올해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 제 3공장까지 양산에 들어가면 북미지역서만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현재 제 4공장 설립도 준비중에 있다.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당장 미국 홀란드 공장의 생산규모 확대(5GWh→25GWh)하고 중국 난징 공장의 생산도 62GWh에서 110GWh로 증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충북 오창 공장의 제조 캐파를 18GWh에서 22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SK온도 올해 4조원을 베팅했다. 지난달 중국 옌청에 30GWh 규모의 배터리 4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또 헝가리에 기존 1공장 건설에 이어 2, 3공장 건설도 한창이다. 3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에는 총 47.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미국 조지아 1공장을 기반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2공장도 짓는다. 

    SK온은 투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프리 IPO(상장전 투자유치)단계로 예비 입찰에는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소액주주의 반발 등을 고려해 IPO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온 IPO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