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올해 매출 3464억원시몬스도 연매출 3000억 돌파양사 마케팅 전쟁 올해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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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마케팅 강자' 시몬스의 위협이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침대업계의 '양대산맥'인 에이스와 시몬스가 올해도 1위 자리를 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은 3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4.1% 늘어난 7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시몬스가 바짝 추격하면서 100억원대로 줄어들었던 두 회사 간 매출차이에 올해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에이스침대가 매출 상승폭을 늘려 달아났지만 시몬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몬스는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 '시몬스페이'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몬스페이 결제액은 약 400억원을 기록하며 시행 약 3년 만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8년 말 도입한 시몬스페이는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715억원이다.

    '침대없는 광고' 이후 '마케팅 강자'로 급부상한 시몬스는 올해도 업계의 주목을 받는 혁신적인 마케팅 기법을 택했다. 특히 기존의 침대 브랜드 마케팅 틀에서 벗어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인기를 끌었다. 신혼부부 타겟의 '웨딩 프로모션'도 반응이 좋자 기간 연장에 나선 상황이다.

    시몬스가 선보인 디지털 아트(Digital Art) 캠페인은 최신 트렌드의 중심지인 강남 한복판에 10개가 넘는 대형 옥외 디지털 빌보드를 플랫폼 삼아 동시다발적으로 디지털 아트를 전시, 리빙 업계는 물론 여타 브랜드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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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스는 오는 11일 오픈 예정인 시몬스 ‘소셜라이징(Socializing)’ 프로젝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SIMMONS GROCERY STORE CHEONGDAM)’을 비롯해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2월 18일)’, ‘2022 서울리빙디자인페어(2월 23~27일)’ 등에서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디지털 아트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스침대는 블랙핑크 '제니'를 활용한 광고로 맞선 상황이다. 에이스침대 측은 "지난해 공개된 ‘좋은 잠’ 캠페인 시즌2의 첫 번째 광고 영상은 MZ세대의 워너비인 모델 제니와 소비자 공감을 일으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누적 유튜브 조회수 1800만 뷰를 넘어선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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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를 내세운 체험형 팝업 스토어도 내걸었다. 시몬스 역시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를 늘리고 있다.

    양사의 마케팅 신경전에 브랜드 평판 순위도 접전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침대 브랜드 30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10월 24일부터 11월 24일)에는 시몬스가 1위를, 올해 1월(2021년 12월 25일부터 2022년 1월 25일)에는 에이스침대가 1위를 차지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을 내걸고 업계 상위권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시몬스의 혁신적인 마케팅에 보수적이던 에이스침대의 마케팅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올해 두 회사의 경쟁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