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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채용을 늘린다.
올해 영업여건 악화가 예상되지만, 중단됐던 공채 등을 부활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계획이 잡혀 규모를 논의 중"이라며 "서류평가-온라인 직무적성검사 등 기존 그룹 공채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15명을 채용한 바 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상반기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26명을 뽑았다"며 "올해도 비슷한 계획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매년 상반기 6급 신입 40~50명을 뽑는 현대해상도 같은 수준의 채용을 검토중이다.
메리츠화재는 4월 입사 예정으로 현재 신규 채용이 진행 중이다. 규모는 10여명 내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채용연계형 인턴 공채 서류접수를 완료하고 실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공채를 마지막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다가 올해 다시금 공채를 부활시켰다.
교보생명도 상반기 채용을 검토 중이다. 통상 한해 100여명 정도를 뽑지만 2020년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선발을 미루기도 했다.
삼성생명·신한라이프·KB손보는 아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통합 출범에 맞춰 신입사원 19명을 채용했지만 하반기엔 건너뛰었다.
지난해 상하반기 70명을 뽑은 KB손보도 현재는 미정이며 삼성생명은 채용관련 정보에 대한 미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리스크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이 여전함에도 보험사들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약간 늘리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희망퇴직 규모가 크지 않았던 일부 회사들은 신규 채용 규모를 놓고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