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매년 두 자리수 성장 전망인텔, 삼성전자 등 사업진출 나서인텔 CEO "2030년 138조 규모로 확대"
  • ▲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열린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 행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술 설명을 하는 모습. ⓒ인텔
    ▲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열린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 행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술 설명을 하는 모습. ⓒ인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21.1%에서 올해 4.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성장률은 지난해 24.6%에 이어 올해 17.8%, 2023년 11.3%, 2024년 13.4%, 2025년 12.9%로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차량용 반도체 매출액도 지난해 500억달러(약 60조원)에서 2025년 840억달러(약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으로 평가됐다. 고서양은 아니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품목이고, 안전과 직결되면서 제조·품질관리가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1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현재의 2배인 1150억달러(약 138조원)로 늘어날 것”이라며 “프리미엄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도 5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우디에 차량용 프로세서를 공급해왔으며, 테슬라에 정착될 고성능 자율주행차 칩 생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