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과 국경분쟁… 2조원 규모 350대 경전차 도입 계획한화, 105mm 주포 탑재 K21-105 경전차 생산 의사 밝혀이스라엘 및 러시아 등과 경쟁… 인도 현지 생산 장점
  • ▲ 한화디펜스 K21-105 경전차 ⓒ한화디펜스
    ▲ 한화디펜스 K21-105 경전차 ⓒ한화디펜스
    인도군이 중국군과의 분쟁에 대비해 도입을 추진중인 2조원 규모의 경전차 사업에 한화디펜스의 K21-105 경전차가 도전한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방산업체 L&T(Larsen & Toubro)가 한화디펜스와 인도 육군용 'K21-105' 경전차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인도 경전차 사업은 중국이 인도와 무력 충돌을 벌인 라다크 일대에 최신형 15식 경전차를 배치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인도군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경전차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RFI(Request For Information·자료요청서)를 공개했다. 총 350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총 사업규모는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T 측은 "L&T는 한화디펜스와 인도 육군용 경전차 생산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인도 육군을 위해 K9 썬더 자주포의 수출형인 K9 바지라-T 자주포생산을 위해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는 인도 육군을 위해 L&T와 K21-105 경전차를 공동 생산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K21-105 경전차는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21 장갑차 새시에 벨기에 방산업체 CMI가 생산한 105mm 주포를 얹은 것이다. 105㎜ 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4㎞로 스마트 포탄은 물론 대전차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750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최대 시속 70㎞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인도 국방부(MoD)가 경전차 정보제공요청서(RFI)만 공개했을 뿐 입찰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공동 생산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

    현재 이스라엘의 '사브라', 러시아제 2S25M '스프루트(Sprut-SDM)', BAE 시스템스 미국 법인의 M8 뷰포드 경전차, 인도네시아-터키 합작품 하리마우 경전차 등이 한화디펜스의 K21-105 경전차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 경전차 사업은 아직 극초기 단계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며 "인도 정부의 핵심 정책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인 것도 K21-105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