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응체제 구축금감원 정례회의 → 긴급 점검회의 격상"성장, 물가 등 실물경제에 전반적인 영향"
  •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사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사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이 발빠른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진입이 국내 경제에 줄 영향을 점검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소식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다소 진정되는 추세다. 우리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전일 2.36%까지 금리가 뛰었다가 이날 2.34%로 장을 시작하고 11시 현재 2.33%로 내려섰다.

    이주열 총재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성장, 물가 등 실물경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사태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정은보 금감원장 지시로 오전 정례 임원회의를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로 격상해 개최했다.

    정 원장은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 간 외교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불확실성 활대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찬우 수석부원장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주요국 제재 본격화에 대비해 외환 결제망 현황 및 일별 자금결제 동향 점검, 외국환은행 핫라인 가동 등 전 금융권 외화 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번 사태가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결합해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서 단기유동성 및 외화약정 가동 내역 점검 등을 통해 ELS 마진톨 사태 등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