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응체제 구축금감원 정례회의 → 긴급 점검회의 격상"성장, 물가 등 실물경제에 전반적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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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이 발빠른 대응을 예고했다.한국은행은 2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진입이 국내 경제에 줄 영향을 점검했다.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소식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다소 진정되는 추세다. 우리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전일 2.36%까지 금리가 뛰었다가 이날 2.34%로 장을 시작하고 11시 현재 2.33%로 내려섰다.이주열 총재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성장, 물가 등 실물경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사태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금융감독원도 이날 정은보 금감원장 지시로 오전 정례 임원회의를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로 격상해 개최했다.정 원장은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 간 외교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불확실성 활대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이찬우 수석부원장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주요국 제재 본격화에 대비해 외환 결제망 현황 및 일별 자금결제 동향 점검, 외국환은행 핫라인 가동 등 전 금융권 외화 관리 체계를 점검했다.이 수석부원장은 "이번 사태가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결합해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서 단기유동성 및 외화약정 가동 내역 점검 등을 통해 ELS 마진톨 사태 등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