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2병상서 이달 내 118병상 추가 확보‘영아 사망’ 병상부족 지적엔 “소아의료진이 없었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인 임신부가 분만할 병원을 못 찾아 구급차나 보건소에서 아이를 낳는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가 이들을 위한 분만병상을 이달 내 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확진된 임신부가 읍압수술을 받고 분만할 수 있는 병상이 현재 82개이며, 이달 중 200개 병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반장은 “현장의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수직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불안이 남아있기에 음압병상과 신생아를 격리할 수 있는 신생아실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8일 경북 구미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분만할 병원을 못 찾고 보건소에서 출산하는 일이 있었다. 15일에는 확진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있었다.

    이런 사례가 계속 나오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산부인과 병동을 지역별 거점 병원에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당국은 최근 수원시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7개월 영아가 병원을 못 찾아 이송이 지연돼 숨졌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병상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반장은 “당시 병원들이 영아 수용이 곤란하다고 했던 사유는 응급실 병상이나 격리병상이 있으나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는 것과 영아에게 청색증이 나타난 상태로 소생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