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경기점에 오프라인 매장 준비 중소비자 접점↑·온라인 한계 극복머스트잇·무신사 오프라인 확장 활발
  • 신세계그룹의 W컨셉(W Concept)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온라인에 벗어나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온라인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기 위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지분 100%를 2700억원에 인수한 패션 온라인몰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다. W컨셉은 조만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3층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입점 브랜드들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08년 10월에 문을 연 W컨셉은 자체제작(PB)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해 회원 수만 500만명, 거래액은 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을 열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목표 대비 14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오프라인 사업성을 확인한 바 있다.

    W컨셉은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 체험과 온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온라인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W컨셉 관계자는 "신세계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지난해 말 서울 압구정에 쇼룸형 매장을 열었다. 매장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명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아미, 메종키츠네 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약 50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무신사도 지난해 5월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오픈했다. 매장에선 PB제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약 1000종과 인기 신상품 등 판매한다.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42만명을 넘어서며 홍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이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옷을 직접 입어보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다. 여기에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는 MZ(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세대가 업계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4~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걸 더 즐긴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복된 구매패턴과 소비 트렌드 등을 파악하는 데는 오프라인 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면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온라인 소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