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
-
최신원 전(前) SK네트워크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3세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사내이사 한 자리는 공석이었다.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담은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11일 공시했다.SK네트웍스 최신원 사업총괄은 전 회장인 최신원씨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1981년생인 최 사업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실에 입사하며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SKC 회장실 임원, SK㈜ 사업지원담당, BM혁신실 임원 등을 거쳐 2019년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이동했다.SK㈜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최성환 사업총괄은 전략적 인사이트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10여 건의 초기 투자를 이끌어 왔으며, 블록체인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Block Odyssey)를 위해 10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최성환 사업총괄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해 횡령·배임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최 사업총괄의 SK네트웍스 지분은 1.82%다. 이는 SK(주) 39.14%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지분율로, 부친인 최신원 회장(0.83%) 보다 많다.한편 이날 SK네트웍스는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사업 진화를 위해 이호정 신성장추진본부장을 SK렌터카 기타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기술 중심 성장 방향을 구체화 하는 등 전략적 의사 결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 경영층의 조화로운 역할 분담 및 시너지를 이루겠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올해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