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사업 전담조직 강화해 신사업으로 추진DX 부문, 여러 디바이스 시너지로 고객 경험 창출
  • ▲ 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X부문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DB
    ▲ 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X부문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DB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사업 추진 첫 행보로 로봇 사업을 점찍었다.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생각하고 지속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세트사업에서는 고객 경험 혁신 및 프리미엄 영역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CE(생활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세트사업을 통합해 DX(Device eXperience)부문을 새롭게 출범했다. 이를 통해 사업간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 시너지를 확대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 그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삼성전자는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로봇 외에도 새로운 기회영역과 신규 성장 분야를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 부회장은 DX 부문의 올해 주요 사업방향으로 ▲고객 경험 혁신 ▲프리미엄 리더십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삼성전자는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한 해 5억대 규모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차별화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돼 있으며, 고객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쓰더라도 동일한 경험을 느끼고 차원이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멀티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외부의 기기들을 연결하고 Matter,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등 글로벌 에코시스템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MX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갤럭시 S22는 성능 혁신을 강화해 모바일 경험을 확장하고, 폴더블은 더 많은 사용자가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프리미엄 주력제품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스크린 혁신을 가속화한다. 혁신적인 화질과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LED', 극대화된 화질과 강화된 입체음향의 'Neo QLED TV', 초대형 고화질 사이니지 'The Wall',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스마트 게임 모니터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스크린을 통해 스크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모든 제품군으로 비스포크 브랜드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 라인 등 새로운 제품군을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해외 출시를 본격화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북미, 일본, 인도 등 해외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5G 핵심 칩 탑재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 모멘텀도 강화한다.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높이고 유통채널을 확대해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는 새로운 기술,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부상하는 '전환의 시대'"라며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사업간 벽을 허물고 '원 삼성'의 시너지를 창출해 위기를 기회로 불확실성을 성장을 향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