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번주 30만 예상… 실상 60만 ‘예상치 2배’사망자 폭증, 당국"절반 가량은 기저질환으로 사망“정점 구간 진입은 했으나 추이 지켜봐야
  • ▲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보부 역학조사분석단장ⓒ보건복지부
    ▲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보부 역학조사분석단장ⓒ보건복지부
    정점 예측치를 훌쩍 넘긴 확진자 60만명대 폭증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정점 구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우세화 이후 환자 증가를 예상해 대비해왔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초유의 6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는 정부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토록 체계를 개편하면서 15일 빠졌던 확진자 3~4만여명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최소 55만명 이상이 하루 사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이다.

    코로나19 정점시기가 점점 길어진다는 분석에 이 단장은 "현재까지는 가정 등을 다시 수정해 산출하고 있다"며 "현재 정점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예측에는 변함이 없지만 다만 환자 발생 규모나 정점 구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조금 더 계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 예측 모델은 현재까지 가진 상황 변수를 수학적으로 계산해내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방역 정책 변화, 신속항원검사와 같은 여건 변화 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규모가 일주일 평균 31만~37만명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확진자는 16일 40만명대에서 이날 60만명대까지 치솟아 정부 예상 추이를 빗나갔다.  

    이날 사망자도 42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사망자 폭증과 관련해 당국은 사망자의 절반 가량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인데,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경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망사례 하나를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영향인지, 별개인지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사망한 모든 사망자를 우선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모임인원 6명, 영업시간 오후 11시'인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모임인원 8명, 영업시간 오후 12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거리 두기 조정안은 18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