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완화조치 불구 기업들의 관리 더 강화재택인원 50% 유지하는 등 업무공백 불가피
  • ▲ 서울역 선별진료소(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연합뉴스
    ▲ 서울역 선별진료소(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연합뉴스
    기업들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자 비상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업무공백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과 이달초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 다시 11시까지로 연장했다. 또한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등 방역조치를 다소 완화한 바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기업중 임직원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에선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은 11만3485명으로 최근 일주일간 국내 평균 확진자 발생 비율(10만명당 784명)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하루 약 89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대면회의·대면교육을 금지하고 회식금지, 국내 출장 자제, 부서별 재택근무 등 지난달 도입한 고강도 사내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를 고려할때 사내 방역지침을 당장 완화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사업장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이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대로 재택근무 비율을 50% 이상 유지하고 있다. 또 대면회의·대면교육 제한, 경영상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외부출장 자제 등의 내부 지침을 적용중이다.

    SK하이닉스도 대면회의, 회식, 해외출장을 금지(경영상 필수만 예외)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임직원에게 재택치료 기간동안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했다. 또한 확진 판정을 받은 임직원과 같이 식사했거나 근처에서 근무한 밀접접촉자는 최소 4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는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사후관리 부담이 커지게 된 셈이다.

    모기업 관계자는 "밀접접촉자 분류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사무실 자리 배치를 바꾸기도 했다"며 "확진자가 늘면 업무 부담도 커지는 만큼 유행 상황이 꺾일때까지 강도 높은 사내 지침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