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4% 성장...전체 스마트폰 시장 중 프리미엄폰 비중 '27%'공급망 불안 속에 프리미엄폰 위주 판매 이뤄져...5G폰 판매 확대 영향도아이폰12·13 인기로 애플 점유율 5년만에 '60%'로 복귀'갤럭시노트' 출시 안한 삼성 점유율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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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400달러 초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중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3 시리즈의 인기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60%까지 확대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월간 스마트폰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앞지른 수치이기도 하다.

    이로써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중 27%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점유율로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 2020년 23% 수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커지더니 지난해까지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공급망이 불안한 가운데 수익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우선시 했다. 선진국 시장에선 5G 기기로 교체하는 수요를 키우며 프리미엄폰 판매에 적극 나섰고 신흥국에서는 중저가폰 에서 프리미엄 폰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수요를 늘린 효과가 있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 성장은 교체 수요와 업체 전략, 공급망 등 다양한 요인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2020년 팬데믹으로 판매와 제품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지난해에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60%를 다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5G폰인 아이폰12와 아이폰13 시리즈로 교체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애플의 중국시장에서 선전도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생산을 포기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애플이 메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시장에서 애플이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애플은 중국 모든 지역에서 프리미엄폰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삼성은 판매량 기준으론 전년 대비 6%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인기를 끈 갤럭시S21과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Z폴드와 Z플립 시리즈도 선전했지만 새로운 갤럭시 노트 시리즈나 FE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으면서 지난 2020년 대비 두드러진 성장을 하진 못했다.

    오포와 비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폭풍 성장했다. 각각 116%, 103% 성장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5위 안에 안착했다. 화웨이의 공백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건 애플이지만 오포와 비보도 그 영향으로 점유율을 대폭 성장할 수 있었다.

    샤오미의 성장세도 무섭다. 미(Mi)11시리즈가 판매되는 모든 지역에서 프리미엄 부문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그 밖에도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며 모토로라나 구글, 원플러스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5G 제품은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거의 표준이 됐다. 4G는 올해부턴 더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