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최대 실적 속 배당금 규모 전년 대비 81% ↑RCPS 누적배당금 전액 지급…재무 안정성 및 자금 확보여성 사외이사 선임 통한 다양성 확대…ESG 경영 박차
  • ▲ 25일 다올금융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다올금융그룹 신규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이병철 회장(우측에서 여섯번째)과 그룹 경영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 25일 다올금융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다올금융그룹 신규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이병철 회장(우측에서 여섯번째)과 그룹 경영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최근 새 출발을 알린 다올투자증권이 첫 행보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비롯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해 신뢰를 받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다올투자증권으로 바꾸는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단순히 증권사뿐 아니라 KTB금융그룹 전체가 다올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며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다올금융이 이름을 바꾼 후 가장 먼저 언급한 조치는 주주 환원 정책이었다. 주총에서 배당금 확정, 자사주 매입 등의 안을 가결하는 등 최근 저평가된 주가 부양을 위한 각종 주주 환원 정책을 통과시킨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아직 KTB투자증권으로 거래되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5270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 기록한 고점(8980원)과 비교했을 때 8여개월 사이 41%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3100억원대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배에 불과하다.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를 웃돌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불과해 소액주주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00원 많은 1주당 250원, 우선주는 1주당 6612원으로 결정했다. 보통주 배당률만 약 5%에 이른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누적배당금 334억원도 전액 지급한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RCPS 상환 및 배당은 회사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이번 배당을 통해 재무적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상환 원금도 조속히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은 “원금과 누적배당금이 모두 해결되면 회사의 재무 안정성이 개선돼 주가 상승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주 배당금 및 RCPS 누적배당금 총액은 480억8532만원이다. 이는 전년(264억3066만원) 대비 81.9% 오른 수준이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기은선 강원대학교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대다수 남성으로만 꾸려졌던 이사회 구성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확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1977년생인 기 부교수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춘 회계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PwC),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세법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등 다수의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SK스퀘어 사외이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ESG위원회의 역할 또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금융그룹은 계열사별로 ESG 조직을 구성하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석종 다올투자증권 부회장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ESG위원회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과제와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향후 ESG 관련 금융상품·서비스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와의 동반성장을 기치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식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