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연계로 코로나19 이후 시장 선점지마켓글로벌·SSG닷컴 통합 시너지로 성장 청사진트레이더스 출점 지속… 멤버십 도입 등 사업 고도화
  • ▲ 제11기 주주총회가 열린 이마트 본사ⓒ조현우 기자
    ▲ 제11기 주주총회가 열린 이마트 본사ⓒ조현우 기자
    이마트가 기존 오프라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너지를 더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장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멤버십 연계를 통한 고객 로열티를 늘리고 비용 구조 혁신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

    29일 오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진행된 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 구축, 미래 투자" 등을 올해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온라인으로 성장의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 환경 속에서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수해 본격적인 시너지에 나서고 있는 지마켓글로벌과 SSG닷컴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강 대표는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 쇼핑을 구현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지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 에코시스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점포 공간을 효율화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상품 구색을 과감하게 변경하는 등 고객과 상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2년간 총 18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점포 리뉴얼은 ‘리오프닝(경제재개)’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이마트는 2분기 내 SSG닷컴 유료멤버십을 출시하고, 4분기 전 그룹사로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한 점포 객수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중장기적으로 출점하고 멤버십을 도입하는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마트는 몰(Mall)타입, 그로서리 강화매장 등 변화를 이어가고 노브랜드는 가성비와 상품 구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 대표는 “이마트 매장 공간을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를 대폭 확대하는 온·오프라인 자산의 재배치를 통해 온라인의 높은 성장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SSG닷컴이 상장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대표는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미래 유통의 본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고 직매입하는 1P(first party)와 일반 독립 셀러가 판매하는 3P(3자 거래)가 어우러져서 고객 선택권을 최적화 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100억원 결정의 건 등 안건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