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인 보험료수익 하락세최근 3년중 가장 낮아… 외국계 한계 노정연내 설립 기대… 中정부 플랫폼 규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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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보험료수익이 최근 3년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중국법인 보험료수익은 1603억으로 전년(1730억)대비 7.2% 감소했다. 2019년(1656억)과 비교해도 3.1% 하락했다. 

    보험업계는 사회주의 경제 체제 속에서 외국계 보험사로서 성장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해외법인 보험료수익은 4243억이며 이중 중국비중은 37.7%에 달했다.

    싱가포르(1035억), 유럽(723억), 베트남(574억), 인도네시아(306억) 등이 늘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같은 사정을 잘 아는 삼성화재는 텐센트와의 합작사 설립에 공을 들여왔다.

    2020년 11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6월 현지 당국에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12억명에 달하는 텐센트 고객과 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중국정부가 자국 IT 기업 제재를 강화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 규제에 나선 현지정부는 최근 텐센트의 모든 앱 업데이트 및 신규 출시를 잠정 중단시켰다.

    일각에서 합작사 설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합작사 발표는 1년 4개월이 됐지만, 승인 신청은 지난해 중순에 했다"며 "연내 승인이 나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합작사가 늦어질 경우 자칫 해외사업이 정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 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