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무신사 스탠다드 2호점 강남 진출 타진1호점 홍대 랜드마크로 등극… 누적 방문객 42만명온라인 한계 극복…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
  • ▲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무신사
    ▲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무신사 PB(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서울 홍대에 이어 강남 상권 진출을 타진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내 서울 강남에 무신사 스탠다드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픈은 계획 단계로 장소나 시기 등 구체화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5월2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1호점을 열었다.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온라인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기 위함이다.

    매장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건물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영업 면적은 850㎡(약 250평)다. 매장에선 PB제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약 1000종과 인기 신상품 등 판매한다.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42만명을 넘어서며 홍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선 무신사 스탠다드 2호점 위치로 강남대로나 성수동 등을 내다보고 있다. 신논현역과 강남역을 잇는 강남대로는 명동과 함께 서울 2대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 곳에는 내로라 하는 국내 패션회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패션 기업까지 여러 브랜드들의 대표 매장들이 위치해 있다.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무신사는 성수동 일대에 신사옥을 건립 중이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옷을 직접 입어보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다. 여기에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는 MZ(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세대가 업계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4~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걸 더 즐긴다고 답했다.

    신세계그룹의 W컨셉이 최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지난해 말 서울 압구정에 쇼룸형 매장을 열었다.

    한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매출 46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는 신규회원 증가와 더불어 스타일쉐어 및 29CM 인수·합병, 주요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 등이 실적 확대로 이뤄진 결과다.

    앞으로 무신사는 키즈·골프·스포츠·아울렛·럭셔리 등 주요 전문관을 앞세워 카테고리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