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성능 체험스포츠카 역동성과 일상 실용성 겸비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m압도적인 배기음, 드라이빙 묘미 높여
  • 벤츠 AMG GT 43이 트랙에서 달리는 모습. ⓒ벤츠코리아
    ▲ 벤츠 AMG GT 43이 트랙에서 달리는 모습. ⓒ벤츠코리아
    벤츠는 지난달 ‘AMG GT 43 4MATIC’과 ‘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AMG’라는 단어에서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AMG GT 4도어 쿠페는 AMG가 개발한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이자 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다. 오하네스 슌(Johannes Schoen) 벤츠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AMG GT 4도어 쿠페는 2도어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퍼포먼스 럭셔리 바이 벤츠(Performance Luxury by Mercedes-Benz’ 시승행사에 참석해 AMG GT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했다. AMG와 스피드, 퍼포먼스의 조합에 이번 트랙주행이 기대됐다. 
  •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시범운행 후 스피치를 하는 모습. ⓒ벤츠코리아
    ▲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시범운행 후 스피치를 하는 모습. ⓒ벤츠코리아
    시승 전 요하네스 슌 부사장과 전문 드라이버들이 AMG 모델을 타고 파워풀한 시범 주행을 펼쳤다. AMG 특유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강렬한 이미지가 느껴졌다. 특히 AMG GT 43 4MATIC에서는 날렵한 쿠페 라인이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트랙에 진입해 차량에 탑승했다. 이번 주행에서는 전문 인스트럭터가 무전으로 시승 참가자들에게 안전사항을 비롯해 전반적인 주행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했다. 또한 인스트럭터가 먼저 출발하고 참가자들이 뒤따라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발 전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는데 단연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휠이 눈에 띄었다. 일반적인 벤츠 차량에는 컬럼 방식의 기어가 적용되지만 AMG GT 43에서는 달랐다. 전방 시야에서 앞 차를 바라봤는데, 수평적인 LED 리어 램프가 점등된 모습에서 강렬함이 느껴졌다. 
  • 이날 시승했던 트랙 코스. 급격한 코너 구간도 존재한다. 
 ⓒ김재홍 기자
    ▲ 이날 시승했던 트랙 코스. 급격한 코너 구간도 존재한다. ⓒ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에는 48볼트 전기 시스템을 갖춘 6기통 엔진과 AMG 스피드 시프트 TCT 9단변속기가 탑재됐다. 차량의 최고출력은 367마력, 최대토크는 51.0kg.m이며, 가속 시 최대 22마력이 추가적으로 지원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9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S+)로 설정한 후 트랙주행이 시작됐다. 트랙 길이는 4346m, 최대 직선거리는 960m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트랙에 적응하기 위해 다소 천천히 달렸고 두 번째 주행부터 속도를 높여 빠르게 달렸다. 

    출발하기 전부터 배기음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또한 가속페달을 밟으니 속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한다. 곡선 구간에 진입하기 전 감속했다가 어느 정도 안정된 후 다시 속도를 높이는데, 마치 내가 F1 그랑프리 드라이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커브를 돌 때 ‘차량이 코스 밖으로 이탈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들었지만 차량은 균형을 잃지 않았다.  
  • 트랙주행 후 모습. AMG GT 43의 후면부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 트랙주행 후 모습. AMG GT 43의 후면부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AMG 모델에는 AMG 라이드 컨트롤+(AMG RIDE CONTROL+) 서스펜션이 탑재돼 노면 상황에 따라 각 휠의 댐핑 강도를 개별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한다. 이에 따라 거친 노면에서도 최상의 안정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헤어핀 코스에서는 안전을 위해 속도를 상당히 줄여야했다. 그러다가 직선구간에 들어서면서는 풀악셀을 밟았는데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길게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트랙을 돌면서 우렁찬 배기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운전의 묘미를 더했다.   

    이번 시승에서 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을 타보지 못했다. 이 모델에는 고속주행 및 코너링 상황에서 접지력 상실로 인해 한 쪽 바퀴가 과도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해주는 ‘AMG 전자식 리어-액슬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장착됐다. 

    또한 드리프트 모드를 포함한 ‘레이스 드라이브’ 프로그램이 포함된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어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가격은 AMG GT 43 4MATIC이 1억4310만원, 스페셜 에디션은 1억6960만원이다. 
  • 서킷에 차량이 도열한 모습. ⓒ벤츠코리아
    ▲ 서킷에 차량이 도열한 모습. ⓒ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