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사장 '진두지휘'… 소통·차세대 리더 발굴 방점소규모, 자율적 운영 방식 통한 '창의성-혁신성' 확보경 사장 중심 추가적인 '조직 혁신' 제도 나올 가능성도
  •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삼성전자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조직 내에 '파트장' 직책을 신설하며 혁신에 나섰다.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는데 방점을 둔 변화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파트장' 직책을 신설했다. 조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부문-사업부-사업팀-그룹'으로 변동이 없지만 파트장이라는 직책을 추가로 두고 구성원들을 관리하게 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이같은 조직 구조 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 사장은 앞서 삼성전기 대표를 맡으면서 이 같은 파트장 포지션을 신설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경 사장이 삼성전기 시절 도입해 효과를 봤던 체계를 삼성전자 DS부문에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이같은 조직 구조 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 사장은 앞서 삼성전기 대표를 맡으면서 이 같은 파트 조직을 신설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경 사장이 삼성전기 시절 도입해 효과를 봤던 조직 체계를 삼성전자 DS부문에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 조직에서도 새로운 직함이 생긴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프로젝트리더(PL)과 기술 분야를 이끄는 테크니컬리더(TL)를 추가로 두고 역할을 보다 구체화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작은 단위 조직으로 움직이는 스타트업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이처럼 조직 세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 다수가 소규모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창의성과 혁신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삼성도 지속적으로 이 같은 형식의 조직 구성을 추진해왔다.

    작은 단위 조직이 생기면서 무엇보다 구성원들 간의 소통에 효과가 기대된다. 경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DS부문 직원들과 매주 한번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정례화 하는 등 소통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각 업무 분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파트를 이끄는 파트장 직책을 두면서 차세대 리더를 조기에 육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공서열과 직급을 파괴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최근 삼성 분위기를 감안할 때, MZ세대 파트장 선임을 확대해 세대를 아우르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앞으로도 경 사장표 조직 혁신 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 사장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을 앞세우며 DS부문 직원 300명을 모아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데 참여하는 비전크루를 만들기로 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조직 혁신에 필요한 제도나 방안들이 나와 실제 적용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