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자회견, 잇단 논란 해명 청문회서 구체적 해명과 정책적 구상 발표 예정교육부 편입 관련 조사·아들 척추질환 재진단 요구
  •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해명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해명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편입, 병역 등 잇단 자녀 논란에 초강수를 뒀다. 어떤 부당 행위도 없었으니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사퇴설을 일축하고 청문회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호영 후보자는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문제에 있어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먼저 자녀 모두 경북대의대 편입을 한 것에 대해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평과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본다"며 "어떤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딸의 경우 편입전형 1, 2단계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 

    서류평가에 반영되는 자원봉사 특혜 의혹에 관해선 “자녀가 했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든지 신청하면 제한없이 봉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참여한 논문 두 편은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 논문이며 지도교수와 상담 후 평소 관심이 많았던 U-헬스케어 분야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교육부에서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아들이 4급 병역을 판정받을 때 서로 다른 3명의 의사로부터 척추질환과 관련 검사와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발생할 여지가 없었다는 게 정 후보자 주장이다. 

    정 후보자는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아들의 척추질환에 대한 검사와 진단도 받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서도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보건복지 분야 정책적 구상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 제안을 받았을 때 봉사할 좋은 기회로 생각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께서 염원하는 일상생활 회복, 혹시라도 발생할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혁신하는 희망 등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